우리 가족처럼 평생을 함께한 반려견과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견주에게나 가족들에게 너무나도 큰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10년 이상을 매일 같이 함께 곁을 지켜준 존재이기에, 떠나는 순간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슬픔과 두려움이 크죠. 하지만 우리의 가족 같은 반려견이 편안하게 눈을 감고, 그 마지막 순간까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견주와 가족들의 마지막 역할이자 책임입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대처 방법, 장례 절차, 사후관리, 그리고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반려견의 임종을 맞이하는 자세
반려견이 노령이 되었거나 병으로 인해 멀지 않아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견주는 더 많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식사량이 줄거나, 호흡이 얕아지고, 움직임이 줄어들며, 눈빛이 흐려지고 숨소리가 바뀌는 등의 여러 가지 변화는 임종이 가까웠음을 알려줍니다.
이럴 땐 병원에 데려가 연명 치료를 결정할지, 집에서 자연스럽게 떠나게 할지 가족 모두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요즈음은 고통 없이 편안하게 보내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호스피스 캐어’를 선택하는 보호자도 많아졌습니다.
반려견과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반려견이 가장 편안해하는 장소에 눕혀두고, 조용한 환경에서 따뜻한 말과 부드러운 손길로 함께 해주세요.
자꾸만 아파져 오는 고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의사와 상담하며 통증 관리나 진정제 처방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태라도 맘이 편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반려견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반려견의 장례 절차와 사후 처리 방법
반려견이 숨을 거둔 직후에는 당황할 수 있지만, 정신을 차리고 몇 가지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면 됩니다. 먼저, 수의를 마련하거나 깨끗한 수건, 담요에 반려견의 몸을 감싸 따뜻하고 조용한 공간에 눕혀둡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6~12시간 이내에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반려동물의 장례는 동물 장묘업체 이용, 지자체 장묘시설, 사설 업체 개별 화장 등으로 나뉘며, 개별 화장 후 유골은 유골함, 수목장, 바다장 등으로 안치할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는 것은 불법이며 과태료 대상입니다.
유골은 보관하거나, 펜던트나 반지 같은 기념 장신구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신중히 고려 하시면 됩니다.
노령견의 보호자들은 미리 장례 절차를 생각해 둔다면 당황해서 실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남겨진 가족의 마음 정리와 애도
장례가 끝난 뒤에도 반려견의 빈자리는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은 견주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 감정은 자연스러운 애도의 과정입니다.
마음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진, 영상 정리 및 편지 쓰기
- 반려동물 추모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 기부, 봉사 활동 등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간이 지난 후 또 다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용기가 생긴다면, 그것은 이전 반려견이 남긴 사랑과 행복의 연장선일 수 있습니다.
반려견과의 이별은 견주와 가족들의 인생에 있어 가장 슬픈 순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을 존중하고 좀 더 따뜻하게 보내주는 것은, 반려견이 평생 함께한 견주에게 받은 사랑을 마지막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고통 없이, 편안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반려인과 가족들의 마지막 책임이며, 진정한 사랑의 완성입니다. 함께한 시간은 너무 행복한 순간들의 연속이었지만 이별 또한 아름답게 할 수 있는 견주들이 되기를 세상을 떠나는 반려견들도 바랄 것입니다.